정부, 전국 노선버스 수소차 교체 추진…수소차 대중화 속도 낸다

입력 2016-03-16 17:54  

유일호 부총리, 광주 간담회 참석
"CNG충전소에 수소충전소 설치…관련 부품 국산화 적극 지원"

공해없는 친환경 모델로 각광
현대차, 2013년 투싼 수소차 출시…3세대 수소버스 연내 개발 목표



[ 강현우 기자 ] 정부가 2만6000여대의 전국 노선버스를 수소연료전기차(수소차)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승용차보다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버스가 수소차로 바뀌면 관련 부품산업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또 버스 노선을 따라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면 일반 승용형 수소차 보급도 촉진돼 수소차가 빠르게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차가 일자리 창출 기여”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광주 그린카진흥원에서 열린 지역 전략산업 간담회에서 “기존 충전소 및 주유소에 수소충전소를 함께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고 측정 센서, 수소 저장용기 등 수소차의 주요 부품 국산화율도 2020년까지 80% 이상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소차는 환경오염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탄소섬유, 연료전지, 배터리 등 전후방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 지역경제와 舅美?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수소에너지 활용 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원하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도 수소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있는 수소 기술 벤처기업 대표들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정 사장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지만 비싼 가격과 충전시설 부족 등으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관련 부품업체들도 고전하고 있다”며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해 대중교통인 노선버스를 수소차로 교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2만6000여대의 노선버스는 정부의 친환경정책에 따라 연료를 디젤에서 천연가스(CNG)로 교체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CNG버스 교체 수요가 발생할 때 온실가스 배출이 ‘0’인 수소버스로 바꾸자고 제안한 것이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국장은 이에 대해 “대중교통 교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국장은 “수소버스 상용화를 기재부, 국토부 등과 협의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CNG충전소에 수소충전시설 병행 설치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도 앞다퉈 수소차 지원

수소차는 연료탱크에 담아둔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는 자동차다. 반응 과정에서 물만 생길 뿐 환경오염물질을 전?배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차값이 일반 승용차의 세 배 이상 비싸고 충전시설 투자비도 많이 든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노선버스를 수소차로 교체하고 CNG충전소에 수소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하게 되면 수소차 보급의 걸림돌이었던 가격과 충전소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국 200여곳의 CNG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활용하면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CNG충전소가 설치 단계부터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수소충전소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수소차를 미래 친환경차로 낙점하고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가장 이른 2013년 투싼 수소차를 출시한 데 이어 2020년까지 1종의 수소차를 더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도요타가 수소차 ‘미라이’를 내놨고, 혼다는 올해 안으로 ‘클래러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BMW는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는 혼다와 기술 제휴를 맺고 2020년에 각각 수소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각국 정부의 지원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은 수소차 보조금으로 최대 302만엔(약 3180만원)을, 중국은 최대 20만위안(약 3660만원)을 지급한다.

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차 10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수소차 보조금은 2750만원이지만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법인이 사는 71대로 한정돼 있다. 정부는 보조금 규모와 대상을 차츰 확대하기로 했다.

수소버스는 부품이 승용차의 2~3배 들어가기 때문에 연관산업 유발 효과가 더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1, 2세대 수소버스를 독일월드컵 등 국제행사에 지원했으며 3세대 수소버스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지원 차량으로 운행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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